기술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중소기업협동조합은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디지털·ESG 전환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 생태계의 연결축으로서 역할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동사업의 혁신 여부가 협동조합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성패는 공동사업에 달려 있다. 그동안 공동사업은 공동구매·공동판매 중심으로 이뤄져 왔지만, 최근 협동조합들은 디지털 전환, AI 기반 혁신, 글로벌 진출, 친환경 시스템 구축 등 새로운 영역의 공동사업을 추진하며 산업별 성장 모델을 재정의하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중앙회가 2년 전 도입한 ‘공동사업 전담주치의’ 컨설팅이 촉매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중소기업뉴스>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공동사업 NEXT’ 시리즈를 통해 혁신적 공동사업을 실행 중인 5개 협동조합을 집중 소개했다. 이들 사례는 협동조합이 단순한 거래 중심 조직이 아니라 산업 혁신과 경쟁력 강화의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혁신적 공동사업으로 성장하는 조합들
남동산업용품상가사업협동조합 : AI 기반 자립형 플랫폼 구축
인천 남동국가산단 내 남동산업용품상가사업협동조합(이사장 배종우)은 600여개 점포와 140여명 조합원이 모인 산업용품 유통 단지다. 배 이사장은 2020년 취임 이후 상가 운영을 넘어 사람 중심 공간을 갖춘 AI 기반 사업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조합은 고객지원센터, 무인카페, 자체 제빵 브랜드 ‘인더스베이크’, AI 콘텐츠 제작, 라인댄스·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을 단일 구조로 연결해 운영 모델을 혁신했다.
그 결과 올해 공동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8.5% 성장했으며, 방문객 구성도 중장년 남성 중심에서 여성·청년층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다양화됐다. AI는 레시피 설계, 브랜드 이미지 제작, 마케팅 콘텐츠 생성, 수요예측, 에너지 관리 등 조합 운영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배 이사장은 “협동조합이 있었기에 사업 흐름을 읽을 수 있었고, 중기중앙회의 지원 덕분에 AI 기반 자립형 플랫폼으로 전환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출처 : 중소기업뉴스(http://www.kbiz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