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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4-25 08:57
인천일보 4/24 기사발췌-인천의 미래, 꿈꾸는 협동조합
 글쓴이 : NDTools
조회 : 457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91165 [215]
   http://pdf.incheonilbo.com/2023/04/25/20230425-09.pdf [176]

인천역과 수원역을 잇는 수인선을 타고 '남동인더스파크'역에 열차가 다다르면 차창 밖 제일 먼저 '남동공단 산업용품 상가'라는 큰 간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직사각형 모양으로 생긴 네모난 건물 네 채가 주르륵 연결된 특이한 모양의 상가에는 600여개의 달하는 업체들이 들어서 철강제품, 전기자재 등 다양한 종류의 산업용품을 판매한다. 우리나라 업체들에서 필요로하는 대부분의 산업용 소모품을 취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 후반 조성 이후 어느덧 산업용품 상가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인천남동공단산업용품상가가 제2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가와 상인들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인천남동산업용품상가사업협동조합, 그들이 꿈꾸는 내일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상가 건물에 모양도 크기도 달랐던 간판들이 불규칙하게 다닥다닥 달리면서 깔끔하지 못하고 통일성이 없다는 의견들이 잇따랐다.

간판을 현대화하는 등의 개선 필요성은 있었지만, 막대한 예산을 감당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조합은 지속적으로 지자체와 관련 기관에 건의하며 사업 의지를 피력했다. 그 결과 지자체 공모사업을 통해 간판 개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해당 사업은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가 지자체와 협력해 기존의 낡고 큰 간판을 지역 특성과 잘 어울리는 간판으로 교체함을 골자로 한다. 쾌적한 거리조성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배종우 인천남동산업용품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몇 년 전부터 간판 개선 사업은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딱딱한 상가의 이미지를 바꿔 쾌적한 주민 환경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상권을 강화할 수 있다고 봤다면서 남동구 도시경관과에서 우리 상가에 간판 개선 사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해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디자인업체로부터 최종 시안을 넘겨받고 사업을 시작한다. 이르면 11월 더욱 세련된 상가를 시민들과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남동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을 산단에 뿌리내린 협동조합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을 통해 훌륭히 이루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객홍보센터 조성도 준비 중이다. 수백개의 가게들이 밀집해있다 보니 고객들이 한 번에 원하는 가게를 찾기란 수월치 않다. 홍보센터를 통해 쉽게 상가 위치를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간판 개선 사업 완료 시기에 맞춰 문을 열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배 이사장은 "넓은 쇼핑몰에 가면 입점한 매장 위치와 현황을 알 수 있도록 안내 기계 등이 설치되어 있다. 우리 상가도 그러한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면서 "상가를 방문하신 고객들이 편히 쉬다가 가실 수 있도록 내부에 작게나마 카페 형식의 쉼터도 조성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단순한 판매처를 뛰어넘어 인천남동공단산업용품상가가 인천, 더 나아가 전국 산단의 랜드마크로 성장함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밝힌 간판 개선사업을 토대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상가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 찾기에 몰두한다.

이를 위해 여성 안심 경관 사업을 병행하며 문화예술지구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드라마 촬영 장소로 상가 일대를 제공하기도 했다. 향후에는 포토존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협동조합 이사장들의 평균 연령을 크게 하회하는 배 이사장이 조합을 맡으면서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고객홍보센터에 커피를 내리는 무인 로봇을 설치하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홍보활동을 벌일 생각이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젊은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청년몰 조성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혼자 해서 되는 일은 아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이 산단 활성화를 위해 애쓰셨고 이용우 남동구의회 부의장과는 청년고용과 여성안전에 대해 상의했다. 소상공인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와 인천테크노파크 환경디자인센터와도 환경개선을 위한 자문과 협업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상가와 조합원들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남동산업용품상가사업협동조합은 조합원은 물론 비조합원들과의 상생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조합원이 아닐지라도 상가의 번영과 활성화를 위한 마음은 같다는 생각에서다.

배 이사장은 상가에 입점한 상인 모두가 조합원으로 계신 건 아니다. 조합원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상가가 잘 됐으면 하는 분들이라며 비조합원이라고 배제하고 그러고 싶지 않다. 함께 힘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가에 입주 중인 가업을 승계하는 청년들을 돕는데도 마음을 기울이고 있다. 100년 장수 소상공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합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한 도움을 주려고 한다. 현재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가업승계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가업승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배종우 인천남동산업용품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가업승계는 중소기업 이슈 중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원활히 승계가 이뤄져 국가경제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기업마다 가지고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살릴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추진해 나갈 사업 계획도 밝혔다.

그는 남동산단 근처는 어딜가나 주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우리 상가 근처에도 무분별하게 도로와 인도까지 침범한 불법 주차들이 너무 많다상가분들도 고객분들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꼽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올해 주요 중점사업인 간판 개선사업이 끝나면 남동산단에 고질적인 문제이자 우리 상가도 애를 먹고 있는 주차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 상가 상인분들과 상가를 찾는 고객들을 위한 주요 사업이라면서 지정 주차제 등을 지자체와 잘 협의해 상권을 회복하고 상인들과 고객들 모두 지금보다 나아진 환경에서 상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배종우 인천남동산업용품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앞으로도 협동조합으로서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와 긴밀히 협업해 남동산단과 지역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모아 전달하겠다면서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소상인과 지자체, 협동조합의 시너지효과를 내는 역할을 수행하겠다. 나아가 산단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천에 봉사하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